무안공항 제주항공 충돌 사고 관련해 정황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본부 연결합니다.
김호영 기자.
조금 전 국토부 브리핑에서 관제탑의 조류충돌 경고 후 사고가 1분 뒤에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국토부는 조류 충돌 경고 후 사고가 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활주로 남쪽 방향에서 착륙을 시도했지만 관제탑에서 조류충돌을 경고했고 1분 뒤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한 겁니다.
그러면 남쪽 방향으로 착륙을 못했고 원래라면 두 번 돌아 남쪽에서 다시 시도해야 하지만 활주로 북쪽에서 활주로로 접어 든 겁니다.
관제탑도 반대 방향 착륙을 허가했는데 그 과정에서 담벼락까지 충돌한 겁니다.
메이데이 선언 후 2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관제탑에서 조류의 크기나 숫자를 보고 주의를 줬을 것이라며 어떤 규모였는지 추가 파악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박스 2개 중 비행기록장치는 현장에서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다른 음성 기록 장치도 찾고 있는데 일단 관제탑 교신 내용부터 꼼꼼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활주로 길이는 2.8km인데 길이 때문에 사고가 난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종사 경력도 기장은 비행시간이 6823시간, 부기장은 1650시간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블랙박스를 비롯해 기록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사고 원인과 매뉴얼 위반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