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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尹, 전략 수정…여론전 공들이는 이유?
2025-01-02 19:18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편지까지 보냈습니다. 전략을 완전히 수정했다는데 무슨 말이에요?

지금까진 '버티기'와 '여론전'을 병행했다면, 이제는 '여론전' 올인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더 이상 버티기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게 된 만큼 지지여론이 더 빠르게 결집하는 게 필요해졌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섰죠.

싸우겠다 강력한 의지 드러낸 게 어제 쓴 편지의 골자입니다.
 
주권침탈세력, 반국가세력의 준동, 끝까지 싸울 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한마디로, 뭉쳐라, 모여라 결집시도입니다.

Q2. 상당히 직설적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대통령은 주요 변곡점마다 직접 등판했죠.

탄핵 소추안 국회 표결, 또 통과 직후, 그리고 어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다시 직접 메시지를 낸 건데요.

이 메시지가 노린 건 오늘 관저 앞의 상황이 말해 주는 겁니다.

지지자들이 몰려온 것이죠.

Q2-1. 타이밍보다 글 하나하나가 의미 심장해요.

계엄 이후 첫 담화에서는 "매우 송구스럽다"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지만 어제 편지에선 "우리는 승리한다" 라는 메시지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전 국민, 대중이 아니라 우리 집 앞에 모인 나의 지지층이 '우리'이고 그 대상이 명확합니다.

배포 방식도 대리인이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달했고요.

대통령의 전략은 계속 하나로 모입니다. 

지지층의 결집입니다.

Q3. 그러면 대통령은 왜 이렇게 여론전에 나선 걸까요?

탄핵심판은 여론이 좌우한다.

대통령 측의 생각입니다.

법과 논리만큼이나 여론의 지형이 헌재 판단을 좌우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칩거를 깨고 당당하게 맞서는 그 타이밍을 고민 중입니다.

지금 계속 소환, 체포를 피하는 모습을 지적 받잖아요.

윤대통령 측, "적법한 절차라면 수사 과정에 당당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Q4. 그래서 그 효과가 있을까요.

일단 전통적 보수층에서 만큼은 탄핵 반대 여론이 모이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경북 주민들만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여론과 반대여론이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다만 대통령 측도 지지층만의 결집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있습니다.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제의 메시지가 너무 지지층만을 겨냥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성찰 분위기도 있습니다.

Q5. 여당 분위기도 궁금한데요. 어떤가요?

여당 내에서는 대통령의 방식에 당혹스러워합니다.

조기대선이 열린다면, 결국 중도층이 중요한데, 어제 편지는 역효과라는 부담이 큽니다.

당 지도부는 영장집행 대상인 대통령에 대한 답변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일부 지원 사격하는 의원들도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부당함만 문제 삼을 뿐, 실제 집행과 관련한 얘기는 말을 아끼는 거죠.

Q6. 대통령의 길은 이제 정해진 것 같군요.

네. 대통령 측 전략의 핵심은 여론이라고 계속 강조했습니다.

지지층 이상, 일부 중도까지 포섭한 여론의 지지가 목표입니다.

그래서 아마 곧 실제 모습으로 등장할 타이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적법한 절차에는 칩거를 깨고 당당하게 임하는 모습, 내부적으로는 체포영장 국면 다음 찾아올 구속영장 국면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때는 나가서 법원과 다퉈보겠다고요. 

다만 그때까지 가져갈 이 장기 칩거가 과연 국민들의 눈에 공정하게 보일지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겠죠.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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