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측이 1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 이날 오전 10시께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늘 오전 조사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윤 대통령은 당일 11시간 가까이 진행된 1차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고, 16일 공수처의 2차 조사 요구에도 불응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된 만큼 윤 대통령이 또다시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이날 오후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 체포 기한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33분께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체포적부심 심문이 진행되면서 오후 9시5분께로 늦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