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김혜경 씨도 공직선거법 2심을 앞두고 있죠.
김 씨 비서 측이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정치적 활용 목적으로 이재명 당시 지사에게 접근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최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역공에 나서는 걸까요?
조 씨는 2차 가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혜경 씨 수행비서였던 전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가 지난 9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입니다.
'법인카드 유용'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배 씨 몰래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녹취록이 포함됐습니다.
배 씨는 "조 씨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언론에 제보해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가 처음부터 이 대표 부부를 공격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취지입니다.
지난 4월 총선 때 국민의힘 공천 신청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조명현 /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공익제보자(지난 3월)]
"선출직 권력자들의 위력에 의해서 이런 상황에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제가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기소한 이재명 대표의 유용 의혹에 대한 해명도 적었습니다.
"(이재명이) 자택으로 귀가할 때 가족과 먹을 수 있도록 샌드위치 여러 개를 올려드린 일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공관을 관리하는 공적 업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채널A에 "성범죄 피해자에게 '애초에 이럴 목적으로 가해자에게 접근한 거 아니냐'했던 집단이 생각난다"며, "소름끼치게 참담하다.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