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일정 조정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됐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일정을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집중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예정됐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내년 1월 15일로 미뤘습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23일과 24일,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예정돼 탄핵심판 변론을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오는 27일 첫 변론 준비기일이 잡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더 집중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진/ 헌법재판소 공보관(지난 16일)]
"이 사건(윤 대통령 사건)을 탄핵심판 사건 중 최우선적으로 심리한다."
헌재의 결정에 이진숙 위원장은 채널A에 "헌재의 심판 원칙인 '선입선출'의 원칙에 따라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서둘러 달라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도 먼저 접수된 탄핵 심판을 먼저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채널A 통화)]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업무 2일 만에 탄핵이 됐고, 탄핵 사유도 간단합니다. 140일이나 재판 진행이 됐는데, 이제 와서 재판을 늦추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만 왜 속도를 내느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야당은 "현직 대통령 심사만으로 헌법재판소가 벅찬 상황이니 뒤로 미룬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