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탄핵 이후에도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올랐다는 조사들이 계속 나옵니다. 진짜 오른 건 맞는거에요?
'보수의 회복세'
이런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계엄사태로 고꾸라졌던 지지세를 회복하는 추세란 건 분명하다는 겁니다.
10%대였던 대통령 지지율은 20%p 넘게 뛰어 40%대를 돌파했고요.
여당 지지율 역시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과 오차범위 접전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관의 조사 추이를 본 겁니다.
이것 말고도, 오차 범위 내 접전 이란 다른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Q2. 추세는 회복세다. 이유부터 물어볼게요. 왜 올라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기관, 또 공신력 있는 다른 조사기관의 전문가들에게 다 물어봤습니다.
공통된 답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가 민주당의 무리수, 다른 하나가 이 과정에서 보수의 결집에 의한 회복입니다.
한덕수 총리 등 민주당의 탄핵 남발,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사형 발언' 등 민주당이 다소 과하다는 분위기 속에 보수 진영도 뭉쳤다는 겁니다.
Q3. 뭉쳤다면 여권 입장에서는 좋은 분위기 인가요?
당연히 그렇게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도 않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여당이 잘해서 오른 게 아니고요.
그게 아니라는 걸 여당도 안다는 겁니다.
당 관계자는 "장수 목을 치면 끝이지 부하들 목까지 치려니 반감을 산 셈"이라고 하더라고요.
줄탄핵하는 야당 덕에 올랐다는 겁니다.
Q4. 그런데 사실 계엄과 탄핵, 여권이 오른다는 게 참 의아해서 일까요. 조사 자체에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아요. 홍 기자가 취재해보니 어때요?
믿어라, 말아라 이런 직접적인 답에는 전문가들 하나 같이 말을 아끼고요.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다만 이 두 가지를 볼 필요가 있다는 답은 어느 정도 공통되더라고요.
하나가 질문 항목이 동일하냐 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대통령 지지도를 살펴보면요.
탄핵 전엔 '국정 평가'를 묻고 있고요.
탄핵 이후엔 '지지도'를 묻고 있습니다.
대통령 국정 평가를 묻는 것과, 대통령을 지지하냐고 묻는 건 다르다는 겁니다.
지지하냐고 물을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가 모일 수 있다는 거죠.
Q5. 질문에서 차이가 있다는 거군요. 그럼 다른 하나는 또 뭔가요?
두 번째, 특정 성향이 과표집됐는지를 봐야한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이번 조사의 경우 대통령의 호남지역 지지율을 꼽더라고요.
호남 쪽 대통령 지지도를 살펴보니 30%대를 넘어섰거든요.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호남에서 20%대 지지를 넘는 경우도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보수 성향 유권자의 과표집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한 여권 관계자도 "ARS 조사의 경우 의문이 있는 건 사실" 이라고 말하더라고요.
Q6. 종합해보면 다소 과표집된 수치는 맞지만, 보수 진영의 회복세를 뚜렷하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 현상이 계속 유지된답니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양쪽 진영 끝과 끝은 똘똘 뭉쳤으니 앞으로는 중도층이 관건이란 겁니다.
보수 지지세가 뚜렷한 것도 맞지만, 대통령 체포 찬성 여론이 높은 것도 사실이죠.
결국 민주당이 하기 달렸다는 시각이 대체적으로 많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커진다면 중도층이 보수세로 옮겨붙을 수 있단 거죠.
Q7. 이 지점도 궁금해요, 조사 신빙성 여부 떠나 이렇게 결집한다 라는 조사 결과가 여기저기 퍼지는 게 파생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의 답은 영향 없다 였습니다.
보수층은 제대로 된 조사 나왔네! 진보 층은 엉터리 조사 나왔네! 이렇지만, 중도는 관망 성향이 강해서 특정 결과에 정치적 태도, 영향받진 않는다는 겁니다.
Q8. 이번에 대권 주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네요?
뭐 한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이재명 독주 민주당과 달리, 여권 대선판은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어수선합니다.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보수 진영에선 원희룡 전 장관이나 김문수 장관 등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의 지지율도 잘 나오고 있거든요.
전체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잠룡 지지율도 예측 불가 상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