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자 김건희 여사 충성이라고 답합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지난해 11월 7일)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이 담화 사흘 전 작성된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에게 최소 4차례 가량 여론조사 결과 자료를 받은 걸로 나옵니다.
2021년 10월,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텔레그램으로 국민의힘 책임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그래요'라고 답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을 선택한 11%가 이중 당적자로 추정된다'는 명 씨의 말에 당시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후보에게 가느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도 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메신저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7월, '내일 공표될 여론조사 결과'라며 명 씨가 자료를 보냈고 김 여사는 '충성!'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창원지검은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 사이에 오간 SNS 메신저 대화 등을 토대로, 여론조사 결과 전달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을 받았는 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