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 카메라]단풍 절정이면 비상…산악구조대 24시

2025-10-30 19:39 사회

[앵커]
단풍이 깊어지면서 가을 산 찾는 분들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사고도 많이 납니다.

위험에 처한 등산객을 구하기 위해 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설악산 구조대의 24시간을 배준석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이건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를 구조하러 나선 간절한 숨소리입니다.

[현장음]
"저 위에 무릎 아픈 분? 못 내려가서 쩔쩔매고 있더라고. <혼자 계세요?> 남자 한 분 계시지."

설악산을 오르다 다쳐 고지에서 주저앉은 60대 남성.

번갈아가며 남성을 업고 내려온 구조대 덕에 살았습니다.

[현장음]
"춥거나, 더 추워지면 말씀하셔야 해요. 다른 조치를 더 해야 해서." "하나 둘 셋"

산에서 벌어진 비극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도 구조대입니다.

[현장음]
"아니 정상적인 코스로 다니셔야지 왜 엄한 코스로 다니세요." "로프 설치 안하고 이동하셨죠? 이거 완전 사람 잡는구먼."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난 불법 산행의 결말은 50미터 추락사였습니다.

[김슬빈 / 119 환동해산악구조대]
"비법정 탐방로 같은 경우는 저희도 길을 찾아야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구조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길이 좋지가 않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구조하러 가면 뭐라고 하세요?>반반인 거 같아요. 왜 이제서야 왔냐고 도리어 화내시는 분들도 계세요."

단풍철 설악산 구조활동은 119와 국립공원공단이 함께 담당합니다.

GPS 신호에 의지해 조난자를 찾다보니 한 번 출동에 4~5시간이 소요됩니다.

[현장음]
"지금 GPS 불러줄게요. 128.433…"

[현장음]
"한 1년을 이걸 타고 다녔는데 발목이 부러져 가지고. 아 고맙네." "하나 둘 셋"

[현장음]
"쥐가 났어 쥐가. 아"

이번엔 심장질환 환자입니다.

[현장음]
"환동해 산악구조. 흔들바위 구조대상자 접촉했습니다." "추우세요? 안 추워요? <네 추워요.>"

바퀴달린 들것을 이용해 지상까지 환자를 옮길 겁니다.

등산로가 아닌 길로 다니는 불법 산행 순찰도 구조대 몫입니다.

[현장음]
"저희가 따라가다 놓쳤는데 정해진 길이 아니라 방향을 잃은거 같아요."

이렇게 산에서 하지 말라는 일 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현장음]
"<어머니 술 한잔 하셨어요? 열기만 하셨어요?> 네 걸려요? 잡혀가요 이게? 여기 사진 찍네 큰일 났네 언니들." "참기름이래요. 참기름이야."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9천 300여 건 중 5분의 1이 10월에 벌어졌습니다.

단풍의 계절이 오면 구조대가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현장음]
"119 출동 중입니다. 잠시만 한쪽으로 비켜주세요."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kimst_1127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