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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서 눈물’ 北 김영남 사망

2025-11-04 19:43 정치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우리 공연을 보며 눈물을 지었던 북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기억하십니까?

어제 향년 97세로 사망했습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째 권력이 세습되는 동안 북한의 외교중책을 맡아왔던 인물인데요.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의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어제 아흔 일곱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새벽 1시에 조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영남 동지가 2025년 11월 3일 12시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으로 서거하였음을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알린다."

김일성 정권 때인 1950년 대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고, 대외 활동을 기피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정상외교를 맡았습니다.

아흔 살이었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남한을 방문했는데,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러시아 월드컵 때는 푸틴 대통령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2018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각하께 보내시는 따뜻한 인사를 정중히 전해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1998년부터 2019년까지 서열 2위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북한 3대 권력 세습 과정에서 한 번도 좌천되지 않은 유일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태영호 /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영남은) 막강한 권력이 주어졌음에도 인사권에 절대 개입 안 해요. 지도자를 불쾌하게 만든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교과서대로 사는 사람이다."

우리 정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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