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뉴시스
4일(현지시각) CNN, 워싱턴포스트, AP 등 미국 언론들은 체니 전 부통령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을 통해 “폐렴과 심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딕 체니는 생전에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했던 모든 일에 감사하고 함께 했던 시간들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 부통령을 지낸 체니 전 부통령은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이끌었던 주역으로 평가 받습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추진한 ‘테러와의 전쟁’을 기획했고 미국의 대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쟁을 주도했습니다. 강한 미국을 표방하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대표 주자이기도 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공화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체니 전 부통령은 지난 해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도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생전 심장 질환을 앓아왔던 체니 전 부통령은 무려 다섯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고도 버텨내며 ‘강인한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2년에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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