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사칭한 소셜 미디어 계정(SNS)이 다양한 고위 인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OC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왓츠앱과 텔레그램에서 2개의 가짜 계정과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바흐 위원장을 사칭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IOC에 따르면 이 사칭 계정들은 고위 정치인이나 '올림픽 무브먼트' 관계자 등 다양한 고위층 인사에게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들어진 바흐 위원장을 가장한 '딥페이크' 음성을 사용했다고 IOC는 전했습니다.
IOC는 이 같은 행위가 "민감한 정보를 얻고, 연락된 사람을 민감한 대화에 끌어들이고, 그들의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밝혀지지 않은 가해자는 바흐 위원장에게도 연락해 고위 정치인을 사칭하며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IOC는 이런 행위가 '광범위하고 정교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연락받을 때 극도로 경계할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