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전공의로 일할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모집 정원의 5%에 그쳤습니다.
산부인과는 단 한 명만 선발됐습니다.
의료공백 사태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소재 한 대학병원은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40여 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가 1명에 그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 A 대학병원 관계자 ]
"(예전에는) 80%, 90% 선까지는 모집을 채웠는데 이런 경우는… 레지던트 1년차가 있어야 인턴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데, 인턴(지원율)도 저조하겠죠."
전국 181개 병원에서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를 모집했는데 181명이 최종 선발됐습니다.
모집인원 3천594명의 5% 수준입니다.
필수의료 분야 기피는 더 심해졌습니다.
인기과로 꼽히는 성형외과가 12명이 선발돼 두자릿수 충원율을 기록한 반면, 신경과와 흉부외과는 2명, 산부인과는 모집인원 188명 중 단 1명만 선발됐습니다.
[김재연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
"앞으로는 산부인과가 사라질 가능성이…지방에 연세 많으신 분들만 남아있고 이분들도 퇴임하고 나면 명맥이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상황이 바뀐 게 없으니 돌아갈 이유가 없다”며 정부 태도 변화 없이는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료대란 해법을 논의하던 여야의정협의체가 사실상 해체된 상태에서 내년에도 의료 공백이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