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사이 강추위가 찾아옵니다.
눈 비가 잦아드는 대신 찬 바람이 들이닥칩니다.
한파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눈밭 위 썰매를 타고 신나게 내려옵니다.
아빠 품에 안긴 아이는 무서운지 눈을 가리면서도 환하게 웃습니다.
[정인욱 / 서울 동대문구]
"최고예요. (몇 번 타고 싶어요?) 천 번."
여름철 수영장인 이곳은 겨울이 되자, 눈썰매장이 됐습니다.
오늘 추위가 주춤해 일부 인공 눈마저 녹았지만, 눈이 쌓인 곳만 찾아다니는 것도 아이들의 재미입니다.
동대문구에 있는 수영장도 겨울 놀이터가 됐습니다.
[박소율 / 인천 서구]
"겨울인데도 별로 춥지도 않았고 썰매도 재밌었어요 바람을 느끼게 되어서 시원했고요."
아빠 엄마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이진욱 / 서울 강남구]
"제가 더 신났어요. 너무 재미있는데요. 추운데 다 이겨낼 수 있어요 이 정도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낮 동안 영상으로 올랐던 기온은 밤사이 뚝 떨어집니다.
내일 아침엔 영하의 강추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중북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에선 도로 살얼음 등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일 아침 서울 영하 6도, 철원 영하 12도, 남부지방도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순간초속 최대 20m 안팎의 강풍에 서울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12도, 살을 에는 추위가 되겠습니다.
[황지영 / 기상청 예보관]
우리나라 상공 약 5km 고도에서 영하 35도의 찬 공기가 남하해 영하 10도 내외까지 급격히 떨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성탄절에도 평년보다 기온이 낮겠고, 올해 마지막 날에는 세밑한파가 찾아온다고 전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