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3번째 정찰위성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김정은 집무실과 북한 군사시설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3, 2, 1, 발사!"
로켓이 불길을 내뿜으며 밤하늘로 솟구칩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의 '펠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것은 어제 오후 8시 34분.
발사 약 50분 만에 발사체와 분리 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약 2시간 뒤에는 지상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3호기는 8개월 전 발사된 2호기처럼 고성능 영상레이더가 장착 돼 눈이나 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표적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 30cm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대북 정찰 임무에 특화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임무 수행 중인 1호기와 2호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평양 중심부를 촬영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 위성도 김 위원장의 집무실과 거주지로 알려진 관저까지 공개하고 있는데, 우리 군도 독자적으로 대북 감시를 더욱 촘촘히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국방부는 내년 2개의 위성을 더 발사해 중대형 정찰위성 5개를 확보하는 '425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석종건 / 방위사업청장]
"군 정찰위성 4, 5호기 및 초소형 위성체계가 발사되면 북한에 대해서 1일 수십 회 감시가 가능합니다."
5개 위성이 모두 실전 배치되면 우리 군은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마다 감시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초소형 군집위성까지 함께 운용되면 주기가 3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