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는데, 어디로 돌아가자는 건가요?
바로 청와대입니다.
물론 윤 대통령이 돌아가자고 말한 건 아니고요.
여당 내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여권 내부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용산 집무실을 그대로 쓸 것 같냐는 반응도 나오더라고요.
만약 재집권한다 해도, 윤석열 정권의 상징과도 같은 용산 시대를 안고 갈 수 있겠냐는 거죠.
Q. 생각해보면 대통령실을 이전할 당시부터 여러 논란이 있었던 거 같아요?
맞습니다.
윤 대통령, 용산시대를 예고한 뒤부터, 야당의 공세에 직면하고는 했죠.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3월)]]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4월)]
"그저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한 결과가 처참하기만….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4월)]
"대통령실 이전으로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에 큰 공백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4월)]
다시 되짚어서 이것을 조사도 할 건 하고 거기는 부적절하다는 걸….
Q. 그렇다면 최근 야당은 청와대 복귀론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누가 집권하든 다시 돌아갈지 모르는데, 너무 관광용으로 리모델링하거나 하지 마라, 이런 반응 간간히 나왔지만 공식 입장은 아직입니다.
하지만 시기가 언제든 다음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실 재이전 문제가 불 붙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은 것도 분명합니다.
Q. 그렇군요. 다음 주제 보죠. 이준석 개혁신당 얼굴과 함께 정치권에서는 낯선 두 단어가 등장했네요.
네, 쓰레기차와 분뇨차인데요.
이준석 의원이 두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이 두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Q. 두 사람, 누구일까요?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입니다.
이 의원, "쓰레기차 가고 분뇨차 오는 상황이 올까 걱정"이라고 말했는데요.
그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는데, 종합해보면 두 사람의 수사 및 재판 지연 전략을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형사불소추의 특권은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형사 고소·고발 등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막기 위함이지 방탄용이 아니다"고 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현재 수사 기관의 소환 통보는 물론 탄핵심판 서류 조차 받지 않는 걸 꼬집은 겁니다.
이 대표에게도 "법관 기피 신청까지 하는 것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고 선거를 치러서 헌법상의 특권을 노리고 지연전술을 펼치는 것"이라며 "사실 이런 시도 자체가 반헌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Q. 이렇게 동시에 두 사람을 비판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진영 가리지 않고 현직 대통령과 야당 대권 주자 똑같다며 동시 비판한 거잖아요.
결국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주자, 바로 나, 이준석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아닐까요.
Q. 주제 하나 더 보죠. 여야가 동상이몽을 하고 있나보죠?
네, 국정 안정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이 시대의 가장 큰 시대적 과제가 뭡니까. 윤석열의 파면 아닙니까."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민주당은) 정치 공세만 펴고 있습니다. 여야 협의체 운영과 국정 안정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Q. 여야가 신경전만 벌이고 아직 협의체 구성조차 안 된 거죠?
맞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국정안정'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요.
당대표가 들어가야 할 지, 원내대표가 들어가야 할 지를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죠.
먼저 협의체 제안한 쪽도, 제안을 받겠다는 쪽도, 서로 '국민' 앞세워서 자기 주장 설파에 열올리는데, 국정안정 놓고도 국민 내세워 기싸움 벌어지는 정치권 모습에 아마 국민들 마음은 이렇지 않을까요. (속터져요)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