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영상 입장문을 낸건데, 대통령 경호처 창설 이래 처음입니다.
박 처장은 "경호처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건 직무유기"라면서 이런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어떠한 사법적 책임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1963년 경호처 창설 이래 경호처장이 직접 대국민 입장문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박 처장은 경호처는 보수나 진보같은 정파적 이념과 무관한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비록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태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분명하고 법이 정한대로 그에 상응한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절대 안전이 경호처의 존재 가치라며, 현재 수사 중인 공수처와 대통령 변호인단 사이에 체포영장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만큼 영장집행에 응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유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만약 이러한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저는 어떠한 사법적 책임도 감수하겠습니다."
또 수사기관의 법 집행을 무작정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이런 뜻은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 당시에도 공수처 담당 검사에게 소상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처장은 경호처가 10·26사태, 아웅산 테러 등 다수의 경호관들의 희생 속에서 대통령들을 지켜왔다며 경호처를 향한 모욕을 중단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대통령경호처가 개인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모욕적인 언사를 삼가주십시오. 대통령 경호관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경호훈련에 땀을 쏟으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경호처의 제1경호대상은 현재도 윤석열 대통령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박희현 조세권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