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 재래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낡은 시설물이 불길을 키웠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한 재래 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유독 가스를 머금은 검은 연기도 지붕 위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의 한 재래시장에서 불이 난 건 현지시각 어제 오전 8시 40분쯤.

시장 안에서 시작된 불은 지붕에 옮겨 붙었고, 곧이어 시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지금까지 화재로 인해 8명인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초반부터 불길이 강했고 연기도 엄청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장사 준비를 하고 있던 상인들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상인들도 채소나 과일 등이 순식간에 타버려 허망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시장 상인]
"다 타버렸어요. 전부 고철이 됐는데 소방대원들은 아직도 시장 안에서 사상자를 찾고있어요."

이번 화재는 재래시장 시설의 노후로 인한 누전과 가스 누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화재 목격자]
"시장 안에는 LPG 가스통이랑 등불이 있는데 폭발 소리가 났어요. 살아서 빠져나온 게 다행이죠."

현지 소방 당국은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