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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여수 밤바다는 지금 ‘불법 호객전쟁’

2026-04-20 21:30 사회

[앵커]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낭만포차거리,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는데요.

하지만 곳곳에서 펼쳐지는 호객전쟁을 보고 있자면, 낭만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니다.

법을 지키는 상인들만 손해 보고 있다는 하소연도 나오는데요.

무슨일인지, 현장카메라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몇 발 떼기도 전에, 붙잡힙니다.

[현장음]
"형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국말 잘합니다. 형님 노래방 서비스 드릴게요. 기회를 주세요."

저를 놓고 호객꾼 간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현장음]
"여기로 오려고 했던 분인데"

<아니 아직 안 들어갔잖아>

<맛으로 이겨. 우리 잘해줄게요.>

"그러니까 잘해준다고만 하잖아요. 우리는 딱딱딱 뭐 주는지. 만약에 이 세트로 먹는다 그러면 4만 원짜리 노래방 1시간 서비스 넣어줄게"

2층 창문에서도 저를 부릅니다.

[현장음]
"자 창가에 자리 있습니다. 창가에 자리 있어요. 자 식사들 하고 가세요. 두루두루 가져가세요. 옆에 보면 엘리베이터있죠"

흥정을 더하며 가게로 끕니다.

[현장음]
"풀로 쐈어요. 형님 내가 줄 수 있는 한계선 같아. 내가 줄 수 있는 한계선에서 다 준 거 같아요. 돌아보고 오면 (서비스) 안 돼요."

<진짜 5분 만에 올게요. 5분 만에>

"아 잠시만요"

여수의 관광명소, 낭만포차거리로 가려면 이걸 먼저 뚫어야 합니다.

포차거리가 코앞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 상가 가게들이 호객꾼을 배치해 벌어지는 일입니다.

호객 경쟁에, 지역 명소 얼굴은 뒷전입니다.

[상가 술집 직원A]
"(포차 거리는) 맛도 좀 약간 떨어지고. 1년 주기로 (주인이) 바뀌잖아요. 얼른 1년만 쏙 빼먹고 가보자는 심보가 많으니까"

사실 이런 호객행위 자체가 불법입니다.

하지만 낭만포차 상인들은 속수무책입니다.

민간업자인 상가와 달리 시청 관리를 받기 때문입니다.

[낭만포차거리 사장A]
"하더라도 (손님한테) 웃고 있을 수밖에 없어요. (호객행위) 할 수가 없어요. 시청에서 하지 말라고 제재도 들어오고…"

[낭만포차거리 사장B]
"(호객 행위) 너무 심합니다. 저기서 중간에 다 잡고 들어가 버려요. 호객행위 하면 한 명당 10만 원 넘게 받아요. 하루에"

<어쩐지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여기가 죽을 수밖에 없어요."

<대응을 안 하시나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취재진인 걸 밝히고 상가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현장음]
<채널A 기자거든요 사실. 이렇게 호객행위 하면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호객 행위가 아니고 여기 홍보, 홍보. 가게 홍보하는 거 그것까지 거시기하면 안 되지"

[상가 술집 상인]
"만약에 저희가 (호객행위) 안 한다 쳤을 때 장사가 안 되는 가게가 있어요. 그 가게는 생계가 걸린 문제라 나와요. 그게 (호객행위) 나오다 보면 옆에서 나오고 이게 무한 반복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생)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만 호객행위를 뿌리 뽑아야 됩니다"

"저희도 안 하고 싶어요. 다 하기 싫어요. 저희는 나와서 이거 하고 싶겠습니까?

시청이 강하게 단속하면 다 안 할거라 했습니다.

[여수시청 관계자]
"CCTV (설치)도 해보고 최대한 하는데 서로 간에 영업자들 간의 경쟁 때문에 지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호객의 기준이 너무 애매모호하다. 세밀한 기준을 좀 마련해 주라.이제 저희들도 (식약처에) 건의는 했는데…"

여수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객 전쟁에, 법 지킨 사람만 손해 보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는 건 아닌지,

[호객꾼]
"손님들이, 선택하는 손님 몫인데 뭐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안 그래 형아야. 그리고 이런 거 함부로 하면 안 돼. 이거 나 신고할 수도 있어 형아야"

현장카메라 최다함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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