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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총리 끝까지 조롱…“美와 합병하면 세금 인하”
2025-01-07 19:33 국제

[앵커]
트럼프로부터 미국의 51번째 주지사라는 굴욕을 당한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는 사라진다며 끝까지 압박했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현지시각 어제)]
"내부 갈등이 많아져서 제가 다음 선거에서 더 이상 자유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015년 11월 마흔 세 살의 젊은 나이로 집권 보수당을 누르고 총리직에 올랐지만 9년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다만 당 내 새 지도자 선출 때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물가 상승과 이민자 증가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세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1월)]
"트뤼도는 이중적입니다. 그들은 돈도 있어요. 이렇게 말해서 트뤼도가 안 좋아할 수 있지만 그게 바로 현실입니다."

트럼프를 만나러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찾아 갔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트뤼도를 ‘51번째 미국 주지사’라고 조롱했던 트럼프는 그의 사임 소식에도 끝까지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는 SNS에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관세가 사라지고 세금도 대폭 인하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캐나다 현지 언론들은 트뤼도 총리의 사임으로 대미 외교 공백이 불가피해졌고 관세 등 트럼프와의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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