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법정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 직접 발언권을 얻어 혐의를 부인했는데, 김건희 여사의 호칭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며 발끈했습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남색 정장 차림에, 노란 서류 봉투를 들고 체포방해 혐의 5차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이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상대로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 경위를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 목적 때문에 상당기간 (기록을) 갖고 있다"며 "이틀 만에 삭제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 통화 내역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이 김건희 여사와 김 전 차장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김 여사를 '영부인이던 김건희'로 지칭하자, 윤 전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며 "뒤에 여사를 붙이든 해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하지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지적 이후에도 '여사' 호칭을 생략했습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재판에 불출석했지만, 앞으로도 주요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을 때는, 직접 출석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