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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카이치 앞에서 무라야마 담화 언급 “침략역사 반성해야”

2025-10-31 22:05 국제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 자리에서 "침략 역사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선출 이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과거사 반성 필요성 언급하며 일본을 압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쯤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일본의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에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가 전후 50년을 맞아 낸 담화입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 담화에서 아시아 각국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하고 사죄를 표명했습니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를 처음 만나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침략 과거사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일 한중 외교 소식통들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시 주석의 불편함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21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 됐습지만, 중국은 지금까지도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노골적으로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의식한 듯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를 명확하게 규정해야한다"며 "중·일 관계의 근간이 훼손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약 1년 만이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후 중일 양국이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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