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뉴시스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뉴시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쯤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일본의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피해국에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가 전후 50년을 맞아 낸 담화입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 담화에서 아시아 각국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하고 사죄를 표명했습니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를 처음 만나 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침략 과거사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일 한중 외교 소식통들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시 주석의 불편함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21일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 됐습지만, 중국은 지금까지도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노골적으로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의식한 듯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를 명확하게 규정해야한다"며 "중·일 관계의 근간이 훼손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은 약 1년 만이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후 중일 양국이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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