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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금관 애지중지…‘금관 쓴 트럼프’ 패러디 쏟아져

2025-10-31 19:39 국제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신라 금관, 상당히 맘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직접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싣고 가겠다 했다는데요.

그런데, 미국 내 반 트럼프 진영에선 이 금관을 두고 트럼프를 풍자하는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선물받은 신라금관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

수행원에게 금관 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트럼프가 이 선물들을 애지중지하는 정황이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가 선물을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고 말했다"며 "집무실 어디에 둘지까지 정해놨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우리 외교부가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직접 가져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당신이 건넨 건 정말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금관 선물을 두고 미국에서는 각종 풍자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신라금관을 쓴 채 멜라니아 여사와 춤을 추거나 금관을 황급히 머리에 쓰고 미국으로 떠나는 등, 인공지능으로 만든 다양한 영상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는 이렇게 온통 금빛으로 장식돼 있을 만큼 트럼프의 금 사랑은 유명한데요.

그만큼 한국의 신라금관 선물은 트럼프의 취향을 잘 파고든 것이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우려섞인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신라금관이 반트럼프 시위인 '노 킹스', 즉 왕은 없다는 시위가 한창일 때 전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한 정치 풍자쇼도 "우리가 대통령을 왕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애썼는데 한국은 도움이 안 된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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