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었습니다.
40분간 쉼 없이,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판사 앞에서 사실 관계가 잘못 알려진 게 많다며 "민주당발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언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건 오후 4시 35분 쯤.
윤 대통령은 정장 차림으로 차은경 부장판사를 향해 비상계엄 선포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정당한 통치행위이고, 내란이 성립하지 않는단 겁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발 가짜뉴스'가 많다며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5시 15분까지 약 40분 동안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과 예산삭감으로 인한 국정 마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의혹을 비상계엄을 배경으로 주장해왔습니다.
수차례 대국민담화에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국민 담화(지난달 12일)]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여 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 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의원 등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나, 비상계엄을 두번 세번이고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 이후 법원 절차에 직접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진술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