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은 이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넘어갔습니다.
최 대행은 앞서 1차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여야 합의를 강조했는데 여야가 엇갈린 주장을 하며 최 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연주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의 시선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했습니다.
야당은 사실상 합의문이라며 국무회의 상정을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최상목 대행은 곧바로 수용하고 공포하길 촉구하겠습니다. 국회 입법권을 존중하는 것이 3권 분립의 헌법정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독소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어 최 대행이 즉시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대통령은 체포됐고 거대 야당은 특검법 여야 합의를 거부했습니다. 최상목 대행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위헌적 특검법에 대해 즉각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최상목 권한대행과 양당 원내대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희생자 합동 추모식에서 만났지만 재의요구권 관련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추모식이 특검 이야기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선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취임 직후 야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며 야당의 편에 섰던 만큼 이번에는 달라야한다는 겁니다.
여야 합의를 강조했던 최 대행의 당부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독소조항이 없는 여야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민주당 자체안이 통과되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최 대행은 이르면 다음 주 국무회의를 열고 특검법 거부권 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홍승택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