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권 잠룡들인가요? '여기 붙으라?' 어디에 붙어요?
A.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은근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Q. 홍 시장과 오 시장, 어제 형과 아우가 갈라졌다고 했잖아요?
A. 홍 시장, 상의도 없이 오 시장이 '탄핵 찬성' 했다며 시도지사 협의회도 해체하자고 했죠.
하지만 오늘, 그건 다툼이 아니라 토론이었다고 했습니다.
과거 이 일이 떠올랐을까요.
[홍준표 / 대구시장 (2021년 9월, 출처 'TV 홍카콜라')
오세훈 시장이랑 화해했냐고요? 원래 다툰 일이 없습니다. 잘지내요. 일시적으로 정치를 하다보면 좀 사이가 틀어질 때는 있는데 그게 2011년 시장 사퇴 할때 생각이 안맞아서 그랬는데 지금은 잘 지냅니다.
Q. 홍 시장, '탄핵 찬성' 밝힌 의원들은 당원권 정지해야 한다고 했었는데요.
그랬죠. 하지만 오 시장에게 만큼은 "유감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사정 있을 것"이라면서 감싸더라고요.
Q. 이준석 의원은 그동안 한동훈 전 대표 비판 많이 했었는데요.
A. 네, 한 전 대표 정치 입문 때부터 '기대 이하'라며 줄곧 평가절하했었죠.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지난 5월,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한동훈 위원장을 '안 긁은 복권'이라고. 그런데 긁어서 꽝이 나왔는데…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지난 7월,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멋진 소리 다 해 놓고는 뒤에 가서 '멋진 글 좀 올려줘' 이런 거였으면 추한 거죠.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지난 5일,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매번 초반에 세게 나가는 척했다가 나중에 용두사미로 끝나는….
대통령과 맞서다 대표직에서 내려온 동병상련이 떠올라서일까요?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 해결하려 했던 노력을 높이 산다"고 했고 "언제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까지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법사위, 늘 아슬아슬하죠.
A. 오늘도 "선 넘었다"며 경고와 퇴장이 이어졌는데요.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 문제 지적한 국민의힘에 발끈했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오늘)]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지연되고…
[천대엽 / 법원행정처장(오늘)]
법정 기한 준수를 할 필요가 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여당 의원님들이 이재명 대표 재판 지연 자꾸 얘기하는데요. 쉽게 수긍하시면 안 돼요.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상당수 의원들은 추경호와 같이 공범으로 이 내란을 공모했어요.
[국민의힘(오늘)]
말씀 가려서 하세요!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
[국민의힘(오늘)]
공범이라니!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신속한 재판이니 뭐니 법원이 넙죽넙죽 대답하시면 안되고…
Q. 이 대표 재판 지연 문제 나오자, 내란 '공범'으로 저격했군요?
A. 국민의힘도 참지 않았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사과 없으면, 우린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요.
“법사위 위원들은! 피의자면!”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어차피 방송에 안 나가는 쓸데없는 소리예요. 박균택 의원님, 상대하지 마세요.
"그게 바로 내란선동이요!"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오늘)]
송석준 의원, 퇴장시키겠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오늘)]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명이네 마을을 떠나나요?
재명이네 마을,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죠.
이 대표는 그동안 ‘이장직’을 맡아 소통해 왔는데 돌연 이장직 내려놓겠다 선언했습니다.
비상한 시국이라 업무에 좀 더 주력하겠다고요.
Q.팬카페 이장직이 뭐에요? 특별한 권한 같은 게 있나요?
운영자처럼 글을 삭제하거나 관리할 권한은 없고요. 명예직입니다.
Q.그런데 굳이 이장직 내려놓는 이유가 뭐에요?
조기 대선 염두에 두고 중도 확장 위해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 두기로 풀이됩니다.
회원 수 '20만 명'의 잼마을, 지난 전당대회 땐 이런 진풍경이 연출될 정도였습니다.
기호6번 이언주 전입신고 합니다!
기호7번 김민석 출마인사 올립니다.
마을 주민 여러분! 전현희입니다.
[민형배 /당시 최고위원 후보 (지난 7월)]
와~!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 완전 고맙습니다!
[강선우 / 당시 최고위원 후보 (지난 7월)
잼마을 주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지만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에 문자 폭탄 보낸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죠.
[조응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제가 당해왔던 것 중에 가장 센 거예요. 같은 정치 이념을 가진 사람으로 대접을 하는 게 아닙니다.
[이원욱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당내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 하나의 방안이 있습니다. 진원지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의 사퇴
이 대표의 이장직을 떠날 결심, '강성 팬덤' 꼬리표도 함께 뗄 수 있을까요. (떠날결심)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