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어깨에 손을 얹은 이 사람, 바로 일본의 큰손 손정의 회장인데요.
트럼프 2기를 앞두고 무려 천억 달러, 143조 원어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발빠른 일본과 다르게 우리는 패싱을 걱정해야할 처지입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자리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깜짝 등장해 미국에 1000억 달러, 우리 돈 약 143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16년 트럼프 첫 당선 당시 투자금의 2배입니다.
[손정의 / 소프트뱅크 회장]
"미·일 파트너십이 견고해져 일본인들도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트럼프는 즉석에서 투자액을 2배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금 당장 물어보겠습니다. 20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습니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을 듣자 손 회장과 어깨동무를 하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취임 한 달을 앞둔 트럼프는 어제는 1기 행정부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하는 등 일본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만난 적이 없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해서도 원한다면 취임 전 만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트럼프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직접 만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친구였다. 미중이 함께 세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한국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맞은 한국이 트럼프 2기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