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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계엄 이전 지지율 회복?…발표된 여론조사 의미는
2025-01-10 19:31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와 다시 보겠습니다

Q1.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좁혀지는 건 여러 조사가 나왔었는데 오늘의 의미는요?

앞선 여론조사들에서 이 조사 진짜 맞는거야, 이런 의심들이 계속 나왔잖아요.

그래서 오늘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관심이 컸습니다.

갤럽의 올해 첫 정당 지지율 조사가 발표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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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여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으로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Q2. 그동안 대통령 지지율 40% 넘고 했던 그런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다들 의문을 표했었잖아요. 그 문제가 불식된 건가요?

여론조사 기관 전문가들에게 두루 들어보니, 오늘 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의 상승 추세는 인정하고 가야한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었습니다.

그 핵심은 조사 방식의 차이인데요.

기존의 조사들이 ARS 조사가 대부분이었다면 갤럽은 무선면접으로 진행되거든요.

ARS는 한마디로 기계음이 자동으로 도는 여론조사고요.

무선면접은 사람이 직접 전화를 걸어 묻는 조사입니다.

Q3. 기계가 조사하나, 사람이 조사하냐 차이인데, 오늘 조사가 의미가 있는 이유가 뭐에요.

ARS 조사는 응답률이 낮을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여러분도 전화를 받았는데 기계음이 나오면 더 쉽게 끊게 되죠.

오늘 갤럽 조사 응답률은 16.3%였는데요.

다른 조사의 ARS 응답률은 4.7%였습니다.

이 4.7%라는 숫자는요.

100번 전화 걸었는데 5명도 안되게 답했단 겁니다.

그러다보니, 정치 고관여층, 그리고 양측의 극단적인 이들이 주로 답하고, 정치에 관심이 덜한 중도층 여론을 잡아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겁니다.

Q4. 결국 응답률이 높다는 건 국민 전체 여론에 가깝다는 거군요.

네, ARS의 한계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가짜 응답 가능성인데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이지만,

광주 사는 50대 남성으로 답해도 걸러낼 방법 없단 거죠.

30% 넘었던 대통령 호남 지지율을 두고 여론조사 업계에선 말도 안된다는 반응 나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던 겁니다.

하지만 전화면접에선 조사원이 직접 걸기 때문에 속일 가능성은 희박한 거죠.

Q5. 그럼 지금 정확한 여론조사는 뭐에요?

일단 여야 정당 지지율은 사실상 계엄 전으로 돌아갔다, 접전 양상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탄핵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있는데요.

오늘 대통령 탄핵을 묻는 조사에서, 여전히 탄핵 찬성 여론이 높지만,  최근 10%p 이상이 탄핵 반대 여론으로 갔거든요.

갤럽 측은 "탄핵 찬성 여론은 우세하나 중도층에서 미세한 변화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Q6. 민주당도 인정하는 거에요?

네. 민주당도 이렇게 말합니다.

양측 지지층이 다 결집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이제부터 중요한 건 중도층입니다.

민주당 내에선 그러다보니 탄핵, 특검 등 "너무 밀어붙인 거 아니냐" 이런 반응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도층 잡을 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거죠.

Q7. 국민의힘은 좋은 거에요?

아니죠.

국민의힘도 딜레마는 마찬가지입니다.

탄핵 찬성 여론 줄었다하지만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탄핵 반대만 보고 전략을 짰다가는 중도층 역시 놓치는 거죠.

김민전 의원의 백골단 논란이 대표적으로 탄핵 반대만 보고 간 경우인데, 당에서는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냐를 두고 고민인 건 매한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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