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청은 이들이 캄보디아 바벳 지역을 거점으로 온라인 연애를 빙자해 금전을 편취해온 스캠 조직으로, 지난달 28일 베트남 공안과 협력해 일제히 검거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이 조직은 피해자 192명을 상대로 약 46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형사기동대는 총책 A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검거된 5명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조직원들입니다.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스캠 조직이 베트남 등 인접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경찰청은 인접 국가 경찰주재관 회의를 개최하고 공문을 송부해 공조체계를 강화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21일 베트남 다낭 경찰주재관은 20대 남성 B씨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소재를 파악하던 중 인터폴 적색수배자임을 확인했습니다. B씨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해 다낭 시내 호텔에 투숙했고 동숙자 C씨 역시 적색수배자 신분이었습니다. 양측은 공조수사 끝에 지난달 28일 다낭 시내 숙소에서 B씨와 C씨를 체포하고 같은 건물에 은신하던 조직원 D씨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호치민시에서는 주재관이 피의자 E씨의 불법 입국 첩보를 입수해 현지 공안청과 공조, 불법체류 중이던 E씨를 검거했습니다. 칸화성에서는 출입국관리청 공안이 여권 미소지(밀입국) 혐의로 30대 남성 F씨를 검거했고, 동일 조직 소속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바벳을 거점으로 한 로맨스스캠 조직의 주요 피의자 5명이 베트남 다낭, 호찌민, 칸화성 등 각 지역에서 같은 날 모두 검거됐습니다.
다만 조직의 총책 A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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