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체포 작전을 펴는 동안 윤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상황을 전해들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 집행 시도 소식에 대통령실에 출근해있던 직원들도 관저로 모였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체포 영장 집행차 오늘 새벽 과천 청사를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관저에 머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직원들도 평소보다 일찍 대통령실로 출근해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한 겁니다.
실제 공수처가 한남동 관저로 향한다는 소식이 오전에 알려지자 시민사회수석실을 중심으로 일부 대통령실 직원들이 대통령 관저로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경호처 직원과 함께 최후 보루선을 구축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정오쯤 윤 대통령을 변호하는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도 관저를 찾았습니다.
당시 관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선 체포영장을 제시하는 공수처와 경호처가 대치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체포 시도는 불법 집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는 "1급 군사기밀 보호시설 구역이자 경호구역에서 경찰 기동대 병력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강제 집행한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