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 안에 은밀히 숨겨둔 비밀 창고에서 물고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국 어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딱 걸린건데요.

몰래 잡은 갈치며 병어며, 10톤이 넘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개방!”

작은 나무판자로 된 문이 서서히 열리자, 널찍한 창고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현재 저희 대원 2명이 비밀 어창 내 (진입했습니다.)“

내부엔 몰래 잡은 어획물이 한가득입니다.

[현장음]
"어창 깊숙한 내 너비…"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시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중국 어선 2척이 불법 조업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에 나선 해경은 이들 어선에서 비밀 창고를 발견했습니다.

갈치와 병어 등 어획물 10톤이 나왔는데 조업일지엔 기록이 없었습니다.

해경은 이들 어선이 물고기를 더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어선은 적발 다음날 담보금 4천만 원씩 내고 석방됐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중국 어선의 조업 재개시기에 맞춰 해경은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허가 불법 어선이 허가를 받은 척 조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형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