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취재에 성공한 세계 유일 언론인 고미 요지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717회 방송에서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 10년 취재기로 화제를 모았던 고미 요지 기자 재방문한다. 그는 “이번에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단독 인터뷰 비하인드를 풀고자 이만갑을 찾았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고미 요지 기자와 김정남은 무려 150여 통의 메일을 주고받은 특별한 인연이라는데. 그가 김정남을 처음 만난 순간은 2004년 중국 베이징 공항이었다고. 우연히 김정남을 본 고미 요지 기자가 한국말로 “혹시 김정남 씨입니까?”라고 묻자 김정남은 순순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는데. 북한의 타 고위층들과 달리 구태여 자신을 숨기지 않는 그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던 고미 요지 기자는 그로부터 3개월 뒤 의문의 메일 한 통을 수신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한다. 발신인은 다름 아닌 김정남. 그때부터 시작된 메일 교환은 2010년까지 이어졌다는데. 고미 요지 기자는 김정남에게 김정일의 선군 정치, 북한의 개방 가능성, 사생활 등을 폭넓게 질문했고 김정남은 대체로 솔직하게 얘기해 주었다고. 특히 김정남이 보낸 메일 중에는 상당히 진취적이고 거침없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고미 요지 기자가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고미 요지 기자와 김정남이 주고받은 메일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지, 이날 이만갑에서 다뤄본다.
이어 고미 요지 기자는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김정남과의 단독 인터뷰를 위해 마카오로 향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당시 비밀 스위트룸이라도 예약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던 고미 요지 기자와 달리, 김정남은 “호텔 로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자”며 편안한 태도로 임한 것은 물론 1박 2일, 총 7시간에 걸친 인터뷰에도 성실히 대답했다고 전해져 반전을 더한다. 또한 동생 김정은을 향해서는 “저는 동생이 제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는 도량이 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는데. 고미 요지 기자는 당시 김정남과 나눈 인터뷰 영상을 스튜디오에서 깜짝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특히 김정남을 직접 취재하면서 그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미지와 많은 사건들에 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던 고미 요지 기자는 “진취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김정남에게 인간적인 면모까지 보였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김정남이 아버지 김정일과 반대로 북한의 개혁을 꿈꾸고 나아가 북한의 3대 세습을 반대하는 등 북한 당국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것도 알았다는데. 세습되는 권력보다 자유로운 삶을 지향했던 ‘인간 김정남’의 속마음을 고미 요지 기자의 취재기를 통해 들여다본다.
한편, 김정남이 동생 김정은을 ‘도량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김정남은 해외를 떠돌며 북한으로부터 수차례의 암살 위협에 시달렸는데. 그가 북한 당국의 눈 밖에 난 이유 중 하나는 고미 요지 기자를 포함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이었다고. 오랫동안 3대 세습을 비판해 온 김정남이 인터뷰까지 하며 공식 입장을 밝히자 북한 당국의 경고를 받은 것. 그 후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김정은이 최고 권력을 물려받고 2013년 12월 12일 고모부 장성택 숙청 사건마저 발생하면서, 장성택과 사이가 각별했던 김정남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고. 결국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김정남은 피살된 모습으로 발견되었는데. 고미 요지 기자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김정남의 암살 소식을 접하고는 믿지 못했다”며 이후 김정남 기사를 냈다는 이유로 많은 질타를 받은 것은 물론 전 세계에서 취재와 문의가 쏟아졌다고 털어놓는다. 이날 이만갑에서는 죽어서야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 자세히 조명해 본다.
김정남 취재에 성공한 세계 유일 언론인, 고미 요지 기자의 이야기는 11월 2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