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한골프협회를 만들겠습니다.”
강형모 유성CC 회장(67)이 대한골프협회(KGA)를 앞으로 4년 더 이끌게 됐습니다.
6일 KGA에 따르면 강형모 회장은 제21대 신임 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뒤 관련 규정에 따른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통과해 기존 선거 예정일인 이날 최종 당선이 공고됐습니다.
이로써 강형모 회장은 2023년 6월 보궐선거를 통해 도중하차한 이중명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제20대 KGA 회장으로 당선된 뒤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공식임기는 협회 대의원 총회가 열리는 1월 23일부터 2029년 1월까지입니다.
강형모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대한민국 골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한골프협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형모 회장은 KGA와 20년도 넘는 오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2004년 KGA 이사로 선임된 뒤 선수강화위원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했습니다. 강 회장은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골프는 2회 연속 금메달 4개 싹쓸이라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2010년, 2016년 세계 여자선수권대회에서 개인·단체전 석권,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부 박인비 금메달 달성 등 눈부신 성적은 강 회장의 진두지휘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강 회장은 골프 외교관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렸습니다. 골프 최고 의결 기구인 국제골프연맹(IGF) 위원과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 이사로 수년간 활동하며 한국 골프의 국제관계 강화와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습니다.
최근 대한골프협회 등록 선수 감소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입니다. 2024년 9월 기준으로 국내 초중고 골프선수는 2200명으로 2010년보다 약 1000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과다한 골프 비용이 첫손으로 꼽힙니다. 정부에서 골프장을 사치성 산업으로 분류하여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에 국세인 개별소비세 1만2000원과 교육세, 농어촌특별세까지 부과하고 있습니다. 지방세인 재산세, 취득세도 일반과세가 아닌 중과세를 적용받다 보니 고가의 그린피가 형성돼 선수양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골프 지도자의 중론입니다.
강형모 회장을 중심으로 한 KGA는 정부가 골프장에서 징수해 가는 세수 가운데 일부를 주니어 골프 활동을 위한 지원에 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주니어 선수들의 대회 출전 비용 가운데 30억 원 내외를 일정하게 지원해 준다면 국위선양과 K 골프의 발판이 되는 주니어 골프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