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발표한 직후 "캐나다는 미국과 합병하면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발언하며 끝까지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6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고 싶어 한다"며 "미국은 더 이상 캐나다를 위해 엄청난 무역 적자와 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뤼도는 이를 알았고, 그래서 사임했다"며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하면 세금이 크게 낮아지고,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라면, 얼마나 위대한 국가가 될까"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5 대선 승리 이후 무역 수지 불균형과 국경 보안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1월 29일 트럼프의 자택을 찾아 만찬을 함께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으나,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국내 비판에 계속 시달리다가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