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오늘(6일)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구치소로 접견 온 유승수 변호사에게 편지를 건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대신 읽게 했습니다.

유 변호사가 대신 읽은 편지에서 김 전 장관은 “위대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불법수사기관이 체포할 수 없다”면서 “폭설과 혹한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일념으로 투쟁해주신 애국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이러한 대통령님을 지키는 것이 위대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제 헌재와의 투쟁이 시작되었다”면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의회의 독재에 굴복하지 않도록 저와 함께 끝까지 싸워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선 1일 윤 대통령도 관저 앞에 모인 탄핵 반대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