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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자”…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에 응수
2025-01-09 08:33 국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아메리카만)으로 바꿔 부르자고 하자,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개칭하자고 응수했습니다.

8일 유에스에이(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17세기의 지도를 걸어놓고 "북미 지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것 어떨까 싶다. 참 듣기 좋은 이름인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멕시코만이라는 이름은 유엔에서 인정하는 이름"이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확인되는 명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멕시코만은 멕시코 5개 주·미국 5개 주·쿠바 등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꿀 것"이라며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며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제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추후에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승인한 새로운 해상 석유 및 가스 시추 제한을 뒤집으려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을 앞두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지칭하고, 파나마운하를 넘겨 달라고 하는가 하면, 그린란드 매입 의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군사력을 토대로 타국 영토를 탐내는 팽창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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