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단장과 소속 의원들이 오늘(10일) 국회에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계엄 대비 비밀조직 '수호신 TF'를 운영하고 12·3 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다는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2월 '수호신TF'라는 조직을 극비로 운영하고, 계엄 당시 국회 전기를 끊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오늘(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공문과 제보를 토대로 수방사 수호신TF가 지난해 10월 29일 여의변전소를 사전에 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사단에 따르면, 수호신TF는 1경비단을 주축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공식 지휘체계를 거치지 않고 비밀 유지를 위해 수기 문건으로만 보고받는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수방사가 지난해 10월 29일 여의변전소 방문을 위해 한전 측에 보낸 공문. (출처 = 더불어민주당)

조사단이 확보한 한전 공문을 보면 이 사령관은 당시 통합방위 등을 위한 견학을 목적으로 수방사 1경비단과 군사경찰단장 등을 여의변전소에 소집했습니다.

여의변전소는 국회의사당에 전력을 상시 공급합니다. 수방사 1경비단과 군사경찰단은 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자리에서 이들은 변전소 측에 시설이 타격받으면 주변 시설 전력 공급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변전소 측은 '시설이 타격받아도 우회 선로 등을 통해 전력이 바로 공급된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장을 맡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은 12월 12일 담화에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고 했으면 전기를 끊었을 것'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답사 결과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불발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조사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빌미로 총선(지난해 4월) 전 계엄하려고 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